스포츠한줄
“8월부터 기자도 안 만났다”…오타니에 무슨 일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올 시즌 투타겸업에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다. 투수 복귀를 준비하던 오타니는 등판을 앞두고 다시 마운드 복귀가 무산됐다. 최근에는 타자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몸 상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오타니는 7월 초 이후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 목 부상 등의 영향을 받으며 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한때 다시 투구를 시작하면서 복귀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등판 일정이 취소됐다.
타격에서도 오타니의 출전은 줄었다. 7일 기준으로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며 완전히 휴식을 취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빠르면 8일 선발 라인업에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6일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뒤 몸에 큰 이상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타자로는 다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투수 복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의 투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낮게 보고 있다.

결국 올해는 지명타자에만 집중한 채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오타니가 정상적으로 투구했다면 8월 말에는 마운드에 돌아와 다시 투타겸업을 이어가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었다. 하지만 여러 부위에서 이어진 통증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투수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타격 성적까지 떨어진 것도 고민거리다. 오타니는 8월 16일 불펜 피칭을 다시 시작한 이후 타율 2할3리, OPS 0.742를 기록했다. 이는 다저스 이적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최근에는 부상 여파로 타격에서도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오타니의 부상이 타격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경기 중 오타니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팔을 흔들거나 하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자신의 몸 상태를 직접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디 애슬레틱’은 7일 보도에서 오타니가 현재 몸 상태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8월 17일 이후 기자들과 만나지 않았으며, 다저스 홍보 담당자를 통해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츠 감독 역시 최근 오타니가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서 말수가 줄었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타겸업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투수 복귀가 계속 미뤄지고 있고, 타격 성적까지 하락하면서 당초 기대했던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시즌을 치러왔다. 하지만 부상이 이어지면서 투수 복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타자로서의 성적까지 흔들리면서 올 시즌 개인 성적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오타니의 건강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을 앞둔 만큼 무리하게 마운드 복귀를 추진하기보다는 타격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오타니가 언제 타자로 돌아올지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오타니가 다시 타격감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남은 시즌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투수로서의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다저스가 오타니를 타자로 활용해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준비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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